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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숙

회화

시간은 일직선으로 흐르는 것일까?

작업을 통해 시간에 관한 텍스트들을 시각화하고자 한다. 시간은 흐르는 것일까, 흐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양자중첩처럼 흐르면서 동시에 흐르지 않는 것일까? 나는 시간이 영화의 스틸컷처럼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스틸컷을 빨리 돌려 마치 연결된 듯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무수히 많은 장면(조각)을 쌓고 겹치게 해서 시간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작품의 이미지들은 주로 무수히 흘러가는 시간의 스틸컷들이다. 시간의 존재 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간의 흐름을 살았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그래서 유독 시간을 다루는 영화-특히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나의 시간관도 시간이 선형적으로 흐른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종합적인 시간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시간풍경(Time Landscapes)을 그리다

나는 내 작업을 <시간풍경>이라고 이름을 붙이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고 보았던 일출과 일몰, 바다와 파도, 산과 숲 등의 이미지들을 떠올리며, 색(色)과 선(線)을 추상화하여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형상을 만들고 옷을 입히듯 작업을 한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사이 현재처럼 구상과 추상사이의 경계를 작업방향으로 삼는다. 무수한 <점>들이 연결되어 <선>을 만들 듯 붓이 아닌 화장스펀지를 이용해서 캔버스를 꾹꾹 눌러 점을 찍어가면서 선을 만들고 면을 채워나간다.


각자 자신만의 색깔과 형태의 <시간> 속에서

나의 시간에 관한 관심은 현재를 향하는데, 우리는 과거의 기억도 미래의 기대도 현재로 불러들여서 생각한다. 그래서 현재는 끝없는 <사이>의 연속들이다.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되고, 그 <선>은 최소한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수단이 된다. 그래서 내게 <선>은 시간의 오브제다. 캔버스라는 유한한 공간을 만들어, 비가시적인 존재의 시간을 시각화하기 위해서 <선>으로 형태를 만들고, <변화하는 색>으로 화면에 조합시켜 흐르기도 하면서 동시에 파편화된 시간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래서 드러난 이미지는 동적이면서 동시에 정적이고, 흐르면서 동시에 흐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시간을 마치 씨실과 날실로 옷감을 만들 듯 직조하면서, 각자 자신만의 다른 색깔과 형태로 존재하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학력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약력

약력 사항이 없습니다.

전시이력

개인전

2025, [기대와 기억 사이] 서울아산병원 /서울

2025, [Time For,est] 갤러리 M / 서울

2024, [일렁이고 쪼개진, 시간풍경] 갤러리 JY / 서울

2023, [끝없는 시작 속에서] 서진아트스페이스 유예재 / 서울

2022, [오래전 오늘] 사이아트센터 갤러리더플럭스 / 서울


단체전

2025, [독점적 감각] 갤러리디아르테 / 서울

2024, 춘천 아트섬, 남이섬 평화랑갤러리 / 춘천

2024, [탐색] 갤러리뮤즈/ 제주

2024, [내면적 실체] 갤러리디아르테 / 서울

2022, [Voyage] 홍익대 현대미술관 / 서울

2022, 중앙회화대전, 한국미술관 / 서울

2022,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마루아트센터 / 서울

2019, [DA] 동덕아트갤러리 / 서울


수상이력

2022, 중앙회화대전 / 특선

2022,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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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