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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congruity of shape> series num.1

2024 162.2 x 112.1 cm

<형상의 부조화>는 과정의 순간성과 시간성에 집착한 작업입니다.
무엇의 목적이 있는 풍경화나 정물화가 아닌, 순간적으로 발현되는 근육의 힘, 물감의 농도, 세밀하게 집착하던 부분과 반경이 커져 온 몸을 사용하던 순간들을 만끽하며 담아냈습니다.

밖으로 표출하는‘나’와 안으로 굽어든‘내’가 존재합니다. 그리는 순간에 몰입하면 작가는 평면 위에서도 조각을 하고, 조각을 하면서도 회화를 합니다. 그림 속엔 산이나 배, 사람, 문, 숫자나 물결처럼 익숙한 형태가 눈에 들어오지만, 사람 같다 하여 사람이 아닌, ‘사람’ 이라는 어원의 형태에 질문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람’ 은 바닥에 앉아도 사람, 서도 사람, 거꾸로 메달려도 사람이란 의미로 통하는 것 처럼, 각자가 떠올린 의미가 있다면 어떤 유의미한 존재로 우리 곁에 형태하고 있는지, 비정형 형태의 모습을 회화로 담아내고자 시리즈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흔적은 곧 시간성으로, 물감이 익고 바래지며 생활 기스의 형태가 남는 모든 과정은 곧 사람과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관객의 키에 따라, 관점에 따라, 마음이 이끄는 곳에 따라 그림 앞 몸짓들은 더욱 다양해지고, 그에 맞는 해설 또한 무궁무진 해집니다. 다양한 조형적 언어에 가능성을 둔 작업이라 어느 방향으로 설치해도 좋고, 해석해도 좋습니다.
멀리서 조망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져보며 작업에 개입하는 그 순간을 만끽하길 바라며. 작가가 지나온 흔적을 자신만의 속도로 해설하고 의미를 찾아나가는 순간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보고싶은 대상은 언제나 눈에 담고, 만져보고 싶은 법 이니까요.

Selec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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